[카드뉴스] 성장하는 플랫폼과 정체되는 플랫폼
2019-03-05

우버, 에어비앤비, 알리바바...

이른바 '플랫폼경제'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플랫폼은 계속 성장하는 반면, 또 어떤 플랫폼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 2월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다섯가지 핵심 사항을 짚었습니다. 플랫폼이 궁금하신분, 플랫폼 기업에 입사를 희망하시는 분, 또는 투자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아티클입니다.

 











성장하는 플랫폼과 정체되는 플랫폼플랫폼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카카오와 티맵으로 택시를 배차시키고, 쿠팡과 아마존에서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114로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고, 허기질 때 우리는 배달의 민족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모든 프로젝트는 프코를 통해 처리합ㄴ프코에 등록되는 웹, , 디자인, 광고 등의 프로젝트 또한 단순한 홈페이지 제작이 아닌, 이러한 플랫폼 구축과 관련한 프로젝트들로 변하고 있습니다.지난 1~2월의 하버드비즈니스리뷰(Harvard Business Review)에는 성공한 플랫폼과 정체된 플랫폼 대한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다섯 가지의 기준으로 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시했습니다.언젠가 플랫폼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은 분, 플랫폼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분, 또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분이 읽으면 좋은 아티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HBR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경쟁자를 압도하고 성공한 플랫폼에게는 어떤 속성이 있을까요?페이스북(인스타그램), 에어비앤비, 알리바바는 여전히 글로벌 최강의 플랫폼이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찬란했던 우버, 그리고 같은 승차공유 서비스로 우버를 밀어내고 중국을 평정했던 디디는 정체되고 있으며 오히려 역성장 중입니다.많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다르게 왜 우버와 디디는 승자독식하지 못했을까요? 이를 알기 위해서는 플랫폼의 특수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플랫폼은 직접 판매하지 않습니다. 판매자(공급자)와 수요자가 있죠. 플랫폼은 시스템을 갖추고 감독할 뿐입니다. 즉 일반 제조업에서의 성공조건과 다르게 플랫폼에서는 서비스가 작동하는 생태계에 의해 성패가 좌우됩니다.1. 네트워크 효과 페이스북에 친구가 많을수록 더 많은 친구를 끌어들일 수 있고, 페이스북의 회원 수가 증가하면 흥미로운 컨텐츠의 양과 종류도 증가합니다. 아마존의 리뷰, 과거의 구매 행태를 근거로 상품을 제안하는 추천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즉 네트워크를 통한 참여자의 숫자가 플랫폼의 가치를 좌우합니다. 그러나 운영체제 윈도우(Windows)는 어땠을까요? 윈도우는 반대로 개발자의 숫자에 따라 가치가 증가했습니다. 즉 참여자가 아닌 윈도우의 히트작()에 따라 가치가 올라갔죠. 지금 윈도우는 iOS, 크롬 등에 밀려 그 지위가 많이 낮아진 상태입니다. 2. 클러스터링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비교해볼까요? 보스톤의 드라이버들은 보스톤의 승객 수만 신경씁니다. 다른 나라의 승객에는 관심 없습니다. 그러나 서울에 거주하며 뉴욕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서울의 호스트 수에는 관심 없습니다. 여행을 계획 중인 뉴욕의 호스트 수에 신경을 쓰죠. 분산된 네트워크 구조는 공격에 취약합니다. 알려진대로 우버는 Lyft외에도 많은 도전자들에 의한 지역적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중국의 디디 또한 마찬가지죠. 그러나 누군가 에어비앤비에 도전하려면 세계적인 규모로 시장에 진입해야 합니다. 누가 더 공격에 취약할까요? 직거래 위험 2003년까지 이베이는 중국 개인 간 거래(C2C)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했습니다. 이베이는 거래수수료를 부과했고, 이용자 간 소통을 제한했죠. 그러나 알리바바는 타오바오를 무료로 내놨습니다. 소통을 통해 흥정까지 할 수 있게 했죠. 결국 2006년 이베이는 중국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타오바오는 지금도 무료이며 소프트웨어 매출과 광고수익 등을 통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2006년 크라우드소싱으로 시작한 중국 ZBJ(저팔계닷컴) 2015년 중개수수료를 없앴습니다. 직거래하려는 이용자들과 싸우지 않고 사용자 기반을 키우는 데에 주력했죠. 대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상표권 등록 관련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현재 이 서비스는 연간 7천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ZBJ의 기업가치는 15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멀티호밍 우리는 쿠팡을 쓰다가 지마켓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용자는 멀티호밍(Multi-Homing)에 따르는 비용이 거의 없습니다. 우버와 리프트는 지금도 이 멀티호밍을 막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다만 판매자(공급자)와 수요자 중 어느 한쪽의 멀티호밍을 제약하려는 시도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카네기멜론 대학의 보고서에 의하면 판매자에게 제약을 가하면 플랫폼마다 중복되는 제품이 줄어들고 수요자는 오히려 여러 플랫폼을 돌아다닌다고 합니다. 공급자와 수요자에 대한 가입비용 부과, 포인트적립, 무료배송, 수수료면제, 판매장려금 부과 등이 바로 멀티호밍을 줄이려는 글로벌 플랫폼들의 전략입니다. 시장의 파생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은 많은 이용자 수를 획득하고, 이들의 상호작용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에 달렸습니다. 알리바바는 타오바오와 티몰(전자상거래)로 알리페이(결제)를 브릿징했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 대출 서비스(Ant Financial, 금융)를 성공시켰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마존은 책을 팔다가 소매를 넘어 엔터테인먼트와 가전으로 진화했죠. 이렇듯 성공적인 플랫폼들의 특징은 더 많은 시장을 서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플랫폼이 현재 글로벌 경제의 중심이 된 이유입니다. 결론 플랫폼과 관련한 기회를 엿볼 때, 또는 플랫폼에 투자하려 할 때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이 다섯 가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1)플랫폼 안에서 발생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참여자 수의 증가, (2)직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3)멀티호밍을 최소화시키는 플랫폼, (4)지역적이지 않은 네트워크 구조를 보유하고 있으며, (5)파생되는 비즈니스에 대한 잠재력을 가진 플랫폼 한때 잘나갔던 우버와 디디의 성장은 멈췄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네트워크, 이용자들의 멀티호밍, 네트워크 통제 등으로 그들은 현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저희 프코는 국내 최초로 대한민국 크라우드소싱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습니다. 쌩뚱맞은 슬로건 때문에 크라우드펀딩이냐, 클라우드컴퓨팅이냐는 오해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미 호주에서는 프리랜서닷컴이, 그리고 중국에서는 크라우드소싱을 내세운 주바지에닷컴(한국어로 저팔계닷컴)이 나왔죠. 이 저팔계닷컴의 설립자는 2016년 기업가치 1.8조원으로 4,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이런 한탄(?)을 합니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나는 서비스만 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다. (중략) 이런 고통을 감내해야 할 줄 알았다면 창업하지 않았을 것이다. 저팔계닷컴과 같은플랫폼 사업은 권할 만한 창업 아이템이 아니다. (중략) 사실 처음엔 내가 하는 사업이 플랫폼인지도 몰랐다. 동감합니다(....) 그렇습니다. 플랫폼 사업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업에 뛰어들기 전 최소한 두 가지의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직업적 소명의식과 플랫폼 비즈니스의 속성에 대한 이해. 물론 그래도 어렵습니다. 3월 첫째 주 프리랜서코리아 카드뉴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