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프로필 보기

포트폴리오 다운 > https://url.kr/KTHtQM 저는 예술가/NGO처럼 캐릭터가 강하고 무게감 있는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만들면서 협업한 적도 있고, 소규모 스튜디오나 서체회사처럼 전문적인 디자인 회사에서 매우 세밀한 업무를 맡은 적도 있습니다. 졸업한 이후로는, 학생일 때보다 훨씬 더 복잡한 상황과 문제 속에 들어가 있는 디자이너가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클라이언트들과 일할 때 필요에 따라 편집과 리서치에 의견을 내거나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필요’는 사회의 공익적 가치를 의해 헌신하는 저의 클라이언트들이 작업시간/예산/인력/홍보 면에서 제약과 한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발생했고, 저는 ‘제약’이 디자이너에게 반드시 부정적인 방해물인 것만은 아니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언제나 뭔가 상황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왔습니다. 디자인 외적인 업무 면에서도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순간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히려 그 제약 속에서 빛나는 아이디어가 샘솟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왜 디자인을 보다 넓은 시야와 관계 안에서 지속해야 하는지 분명한 동기들을 주기도 했습니다. 출판사에 들어간 이후부터는 조판과 제작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갔습니다. 상업적인 책을 만드는 인하우스 출판사에서 선호하는 레이아웃/판형/서체/조판 방식은 무엇인지를 알았고, 업계에서 매출이 좋은 책들의 특징이 무엇인지, 각 언론사 기자들은 어떤 책을 선호하는지, 기획부터 제작단계까지 출판일의 모든 과정을 두루 경험하면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오북은 비록 생태학 전문 출판사였지만, 여러 홍보자료를 그때그때 만들었고, 또 비영리적인 뉴스레터와 리플렛 등도 디자인했기 때문에 작업의 속력이나, 발주단계에서 인쇄-감리보는 스킬, 멀티로 일을 처리해야 하는 면에 있어서 잔뼈가 굵었습니다. 업무 당시 1년 정도는 사원으로서 혼자 일했고, 그 이후로는 대리로 승진하여 밑에 디자인 사원 한 명과 함께 일했기 때문에 관리적인 측면의 일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