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빈 (이름 공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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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주인 양반은 손님이 왔는데도 멀뚱멀뚱 쳐다만 보았다. '어서오세요'라는 환영 인사는 매대에 붙여진 매직으로 쓴 종이쪼가리가 대신하고 있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 잔. 에스프레소. 향긋한 카페모카 한 잔. 에스프레소. 달콤한 카라멜마키아또 한 잔. 에스프레소. "도대체 왜 주문하지도 않은 에스프레소를 주십니까." "원하시는게 시원하고 향긋하며 때론 달콤한 것 입니까." "네."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슨 자격이요?" "아무런 노력도 하지않으면서 그저 돈 몇푼 쥐어주는 걸로 얻을 자격이 된다 생각하십니까." 그는 당장이라도 낫대들고 싶었지만 '미친놈은 피하는게 산책'이라며 생각하곤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뒤돌아섰다. 손 하나 까닥하지 않아도 열리는 자동문. 문을 나선 뒤에 그는 멈칫했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볼록 나온 배를 쳐다보았다. 그렇게 문 앞에서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었다. 그는 뒤돌아서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에스프레소 한 잔" 사장은 눈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서오세요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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